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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학교 때 나는 자만하고 있었다. 아니 고등학교 올라와서까지도 자만을 했었다. 우물안에 있는 개구리처럼 그저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보다 컴퓨터를 잘한다고 우쭐거리며 다녔다.
고작 몇 주간 하루에 7시간 남짓 프로그래밍에 대해 공부한 게 진정한 노력인 줄 알았고 칭찬들만 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말들로 생각했었다.
항상 나는 내 인생에 대해서 분명히 잘될 거라고 생각했고 들어가기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고등학교를 붙고 나서 그 불확실한 생각은 확신으로 굳혀져 갔었다. 확신은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고 그저 게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반복했다.
솔직히 말해서 난 지금 후회 중이다. 내가 자만했던 그 순간들이, 나는 잘 될 거라고 했던 그 확신이, 난 노력한 거라고 했던 그 생각이.
과거의 연연하지 말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야 하는데 ‘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, 노력이란 단어를 쉽게 봤으면 안 됐었는데’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. 나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놓쳐버린 것 같다는 생각에….
모르겠다. 요즈음에는 열심히 한다고 하고는 있는데, 이게 후회로 남을지 진짜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 순간이 될지는 나중에 알겠지. 물론 후자였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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